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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화. 주사가 무서운 내가 사혈침을 선택한 이유
카페에서 가장 많이 망설였던 방법이 하나 있었다.
바로 사혈침이었다.
사실 나는 20대부터 부항은 자주 했다.
어깨가 뭉치면 부항을 뜨고, 허리가 아프면 또 부항을 했다.
그래서 부항 자체는 낯설지 않았다.
문제는 사혈침이었다.
나는 주사를 정말 무서워한다.
병원에서 피를 뽑는 것도 긴장하는 편인데, 내 손으로 침을 놓는다는 것은 쉽게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며칠 동안 카페 글만 계속 읽었다.
사혈부항을 하고 가려움이 많이 줄었다는 사람도 있었고, 회복이 빨라졌다는 경험담도 적지 않았다.
정말 여러 번 읽었다.
'해볼까.'
'아니다.'
'그래도 한번 해볼까.'
그 고민을 며칠이나 반복했던 것 같다.
결국 어느 날 마음을 먹었다.
'한 번만 해보자.'
겁이 많았지만 더 이상 가려움을 견디고만 있을 수는 없었다.
눈을 질끈 감고, 이를 꽉 깨물었다.
그리고 처음으로 사혈침을 했다.
신기하게도 생각했던 것보다 아프지는 않았다.
그 순간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의외로 단순했다.
'괜히 겁먹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