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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화. 내 몸으로 첫 번째 실험을 시작했다
가려움이 가장 심했던 시기가 지나갈 무렵, 한포진 카페에서 자주 보던 글 하나가 계속 눈에 들어왔다.
'황태진액을 먹고 좋아졌어요.'
처음에는 반신반의했다. 정말 도움이 되는지 알 수 없었다.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경험을 남긴 것을 보며 나도 한번 해보기로 했다.
남편에게 부탁해 황태진액을 구입했다.
그때쯤 나는 이미 비타민 B를 시작했고, 죽염도 먹고 있었다. 식단도 바꾸고 있었고, 다른 영양제도 하나둘 늘려가던 시기였다.
황태진액 역시 그 여러 방법 가운데 하나였다.
먹기 시작한 지 5~6일쯤 되었을까.
어느 날 문득 가려움이 조금 달라졌다는 느낌이 들었다.
가렵기는 했지만 예전처럼 미칠 것 같지는 않았다.

※ 이미지 출처: AI 이미지 생성 (참고용 시각 자료)
신기했던 것은 발바닥 새살에 수포가 생겨도 예전만큼 심하게 가렵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수포가 올라왔다가 저절로 사그라드는 모습도 보이기 시작했다.
'어? 조금 달라진 것 같은데.'
그 작은 변화가 정말 반가웠다.
물론 지금도 황태진액 덕분이었다고 말할 수는 없다.
그 시기에는 식단도 바꾸고 있었고, 여러 영양제와 죽염도 함께 먹고 있었다. 무엇 하나만의 효과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있었다.
처음으로 몸이 조금씩 회복되는 것 같다는 희망이 생겼다는 것이다.
그날 이후 나는 매일 발을 더 자세히 관찰하기 시작했다.
카페에서 가장 많이 망설였던 방법이 하나 있었다.
바로 사혈침이었다.
사실 나는 20대부터 부항은 자주 했다.
어깨가 뭉치면 부항을 뜨고, 허리가 아프면 또 부항을 했다.
그래서 부항 자체는 낯설지 않았다.
문제는 사혈침이었다.
나는 주사를 정말 무서워한다.
병원에서 피를 뽑는 것도 긴장하는 편인데, 내 손으로 침을 놓는다는 것은 쉽게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며칠 동안 카페 글만 계속 읽었다.
사혈부항을 하고 가려움이 많이 줄었다는 사람도 있었고, 회복이 빨라졌다는 경험담도 적지 않았다.
정말 여러 번 읽었다.
'해볼까.'
'아니다.'
'그래도 한번 해볼까.'
그 고민을 며칠이나 반복했던 것 같다.
결국 어느 날 마음을 먹었다.
'한 번만 해보자.'
겁이 많았지만 더 이상 가려움을 견디고만 있을 수는 없었다.
눈을 질끈 감고, 이를 꽉 깨물었다.
그리고 처음으로 사혈침을 했다.
신기하게도 생각했던 것보다 아프지는 않았다.
그 순간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의외로 단순했다.
'괜히 겁먹었네.'